어느 봄날
분주하고 바쁜 사람들 사이
그다지 마음 쓸 곳 없던 나는
이르지도 늦지도 않은 어중간한 시간
설레지만 갈 곳 없는 자신을 달래며
단지 햇살 좋은 창가 자리를 차지한 것에 마음이 겨워
그것만으로 그저 마음이 부풀었더랬지요.
그 햇살 따순 창가 자리에 앉아
한없이 끄적이던, 끄적여보았던 글들을 하나하나
끄집어내 정갈하게 닦아 말끔한 접시에 올려놓은 듯합니다.
지금도 가끔 그 자리에 가 앉지만
그때의 그 부푼 설렘은 없지요.
새삼 그리운 그 햇살을 떠올려보는, 오늘, 다시 그 봄날입니다.
한국작가 시 부문 등단
나눔문학 편집부장
나눔예술인협회 임원
한국작가협회 광주·전남 지부장
인재교육원에듀톡 대표
자기 글을 쓰며 남의 글을 다듬어 책을 엮는 사람. 자신의 삶의 방향을 알고 그 방향을 따라 걸어가는 비저너리. 청소년들이 자신의 꿈을 찾고 그 꿈을 이루도록 돕는 상담자. 인문학이라는 이름으로 어른이들을 만나 삶과 철학에 대해 책을 매개로 이야기하는 사람. 궁극적으로 시인의 이름으로 살다 시인의 이름으로 죽고 싶은 그런 사람. 딱 그런 사람.